3. 상표권 분쟁의 의미
상표권 분쟁 기간동안 많은 공방이 있었고, 결국 결론은 내려졌다. 법정에서 분쟁이 마치기는 했지만, 이것은 법적인 문제보다는 더욱 큰 의미가 숨겨져 있다. 그것은 리눅스의 바탕이 되는 GNU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실제로도 많은 사람들이 GNU에 대해 언급하면서 권용태씨가 잘못 되었다는 것을 지적하였다. 그렇다면 우리는 GNU에 대해서 좀 더 생각해 보아야 할 것이다.
어떤 프로그램을 좋아한다면 당연히 그것을 좋아하는 사람들과 함께 나누는 것이 황금률이다. 소프트웨어를 판매하는 사람들은 사용자를 각각 구분하고, 그들 위에 군림하고, 사용자 서로가 프로그램을 공유하는 것을 막고자 한다. 하지만 이런 것은 사용자간의 결속이 깨어질 수도 있다. 이런 이유에서 GNU가 작성된 것이라 할 수 있다.
GNU는 사람들에게 소프트웨어를 공기와 같은 의미로 다가오게 한다. 그 이유는 소프트웨어를 무료로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이것은 모든 사람이 단지 유닉스 사용에 대한 라이센스 비용을 절약할 수 있다는 것보다 훨씬 더 많은 의미를 갖는다. 이것은 시스템 프로그래밍에 소모되는 불필요한 노력의 중복을 피할 수 있게 된다는 것을 의미하며, 절약된 노력은 기술 수준을 향상시키는데 사용될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시스템에 대한 모든 원시 코드가 모든 사람에게 제공되어, 시스템을 변경하고자 하는 사람은 언제든지 시스템을 직접 수정하거나 적당한 프로그래머나 회사에 이를 의뢰할 수 있게 된다. 그래서 사용자들은 프로그램의 원시 코드는 독점적으로 소유하기 때문에 이를 수정할 수 있는 위치에 있는 프로그래머나 회사에 종속되지 않아도 된다.
이런 의미에서 보자면, 누가 시스템 소프트웨어를 소유하고 있으며 누구에게 사용자격을 부여할 것인가를 결정하는 소모적인 문제들(상표권 분쟁)은 사라지게 될 것 이다.
또한 이것은 ‘무료’라는 측면을 넘어서 우리에게 ‘자유’를 가져다 준다. ‘자유’에 관한 구체적 개념은 다음과 같다. ①어떤 목적을 위해서든 프로그램을 작동시킬 수 있는 자유, ②소스코드에 접근할 수 있어서 프로그램이 어떻게 작동하는지 연구하고 필요에 맞게 수정할 자유, ③복사본을 나누어주어 친구들을 도울 수 있는 자유, ④프로그램을 개선하고 공중에게 배포하여 전체 공동체의 이익에 기여할 자유를 부여한다. 두 번째, 네 번째 자유에서 알 수 있듯이 소스코드에 접근할 수 있다는 사실이 중요하다. 그래서 GPL 소프트웨어를 복제 ․ 개작 ․ 양도함에 있어서 반드시 소스코드를 함께 배포해야 하며 이러한 2차적 파생물에도 여전히 GPL 라이센스가 첨부되어야 하는 것이다. 두번째, 네번째 자유가 프로그래머들을 위한 자유라면, 첫번째, 세번째 자유는 일반사용자들에게 좀더 직접적인 자유의 의미를 전달한다. 친구에게서 윈도우 CD를 빌려다 내 컴퓨터에 설치하는 것은 불법이지만 리눅스 CD를 빌려 설치하는 것은 자유인 것이다.
그러나 오픈소스 소프트웨어의 자유는 여기에 국한되지 않는다. 불법 소프트웨어를 사용하지 않아도 된다는 사실이 주는 정신적 자유, 독점 소프트웨어 기업의 업그레드 압력을 깨끗이 무시할 수 있는 사회적 자유, 호주머니 사정을 걱정하지 않아도 되는 경제적 자유 등을 따져보면 더 많은 자유의 목록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우리는 자유의 목록을 찾는아서 그것을 누리는 데만 급급해서는 안 될 것이다. 그 자유속에 숨어있는 의미 좀 더 생각해야 한다. 그것은 많은 사람들의 노력과 참여이다. GNU가 존재한다 해도, 노력과 참여가 함께 이루어지지 않는다면 아무런 쓸모 없는 것이 되어 버리고 말 것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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