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론
리눅스 상표권 분쟁은 사회적으로 커다란 이슈는 아니었지만, 나름대로의 큰 의미를 지닌다. 이 상표권 분쟁은 단순한 상표권을 둘러싼 논쟁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GNU정신에 입각한 \'자유\'라는 것을 생각해 볼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 GNU가 등장하면서 사람들은 단순히 어떠한 서비스를 제공받기만 하는 입장에서 자신이 그것에 참여할 수 있는 자유를 얻었다. 그리고 여기에 참여하는 사람들은 모두 동등한 위치에 있다. \'성당과 시장\'이라는 글에서는 윈도우와 리눅스의 예를 들어 이것을 잘 나타내고 있다. 윈도우와 같은 운영체제는 소수의 사람들이 모여서 조심스럽게 만들어지는 - 조금은 폐쇄적인 - 성당에 비유되고, 리눅스는 많은 사람들이 동등한 입장에서 다양한 의견을 주장하는 시장에 비유된다. 이러한 \'시장\'의 장점은 많은 사람들이 참여하기 때문에 더 빠르게 발전할 수 있다는 것과 여러 사람들의 참여로 만들어지는 것이기 때문에 한 개인이 독점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것이다.
\'의 원리로 개발된 리눅스느 GNU GPL이라는 기준에 의해 배포된다. GPL의 내용은 그 누구도 GPL로 선언된 소프트웨어를 독점할 수 없다는 것이다. 따라서 프로그램을 갭라한 워저작자라고 해도 그 프로그램을 GPL로 선언하면 다른 사람이 자신의 프로그램을 자유롭게 사용하는 것을 제한할 수 없다. 하지만 이것은 원 저작자가 가진 권리를 인정하지 않는 것이 아니라 저작권을 인정하되 현행 법률 상의 저작권이라는 이름으로 행해지는 권리의 남용을 막기 위한 것이다. 그러나 권용태씨는 이러한 의미를 잘못 이해하여 원저작자가 권리를 포기한 것으로 생각했기 떄문에 이러한 상표권분쟁이 발생한 것이다.
우리 나라의 상표권 분쟁은 종결되었지만 해외에서 발생할 지 모르는 이 문제에 대해 몇가지 기준을 정해야 할 것이다.
우선 \"리눅스\"의 상표권자가 리누스 토발즈라는 사실을 사람들이 인정하는 것이다. 하지만 이것은 단순히 상표권을 행사하는 수단일 뿐이지 리누스 토발즈가 이것을 이용해 어떤 이익을 누리려는 것이 아님을 알아야 한다. 그리고 리눅스라는 것이 GNU에 따르는 것이므로 상업적인 목적을 위해 \"리눅스\"라는 명칭을 사용하면 안 된다. 이러한 사용은 자신 이외에 다른 사람들이 \"리눅스\"라는 이름을 자유롭게 사용하는것을 방해하고 이를 통해 자신의 이윤을 추구하는 행위이기 때문이다. 마지막으로 리눅스를 사용한 이름을 특별하게 만든다. 일반적인 이름을 사용하면 다른 사람들이 동일한 이름을 사용할 경우가 생기기 때문이다. 이런 점에서 살펴볼 때 권용태씨는 리눅스라는 명칭을 자신만의 특별한 명칭으로 변형한 것이 아니라 이미 널리 쓰이고 있는 \"리눅스\"라는 명칭을 그대로 사용함으로써 문제가 발생한 것이다. 이와 비교해서 \"VA 리눅스\" 나 \"레드햇 리눅스\" 등은 매우 특별한 이름이다. 이런 이름들은 다른 사람들과 충돌할 가능성이 적으므로 이러한 이름을 상표로 사용해도 무방하다.